한국석유공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탄소흡수원’ 조성

비축지사 내 축구장 약 50개 규모, 6만그루 나무 식재

한국석유공사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거제·울산지사 내에 탄소흡수량이 우수한 상수리나무를 식재해 약 36㏊ 규모의 탄소흡수원을 조성했다.

탄소흡수원을 조성하기 위해 상수리 나무를 식재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

석유공사는 지난해 거제지사 내 산지 10㏊에 상수리나무 등 2만 그루를 식재했고, 올해는 11월부터 12월까지 울산지사 내 산지 26㏊에 상수리나무 약 4만 2000그루를 식재했다.

상수리나무는 나무 한 그루당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가장 우수한 수종으로 30년 수령 기준 연간 14.1㎏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내화성을 가지고 있어 산불확산 차단에도 우수해 산림청에서 상수리나무를 활용한 내화수림대 형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상수리나무 탄소흡수원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번에 석유공사 거제지사와 울산지사에 조성된 탄소흡수원은 축구장 약 50개 크기로, 10년 후 연간 약 370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으며, 이는 내연기관 승용차 154대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해당한다. 그뿐만 아니라, 수령이 많을수록 상수리나무의 탄소 흡수능력이 좋아지는 특성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공사는 거제·울산지사에 이어 내년에는 여수·곡성지사에 상수리나무 탄소흡수원을 조성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 중이며, 그 외 비축 지사에도 추후 상수리나무 식재를 통해 탄소흡수원을 더욱 확충해 갈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탄소흡수원 조성 이외에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동해지사에 태양광 설비와 고효율 변압기를 도입해 순 탄소 배출량을 ‘0(zero)’로 만드는 ‘Net Zero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었다.

이를 통해 발생한 잉여 발전 수익금으로 지역사회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증하는 ‘KNOC 드림 햇빛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지역사회 내에서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동참이 확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은 “상수리나무 탄소흡수원 조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공기업으로서 환경과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지속해서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