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유흥주점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씨(48)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강남 성형외과 의사가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등 혐의로 성형외과 의사 A(42)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성수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전 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B씨(29·여)를 통해 이씨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당시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이후 A씨에 대한 보완 수사를 거쳐 A씨 본인의 마약 투약 혐의도 영장에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A씨가 환자에게도 프로포폴과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마약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경찰은 아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과거 종합편성채널의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인천경찰청은 마약 관련 혐의로 A씨와 배우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을 수사 또는 내사했으며, 이 가운데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은 최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