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동박용 신소재 '큐플레이크' 개발…'빠르면 내년 상용화'

동박 원재료로 구리선 대신 구리 조각 사용하는 세계 첫 사례

LS전선이 동박용 신소재를 개발, 상용화를 추진하며 친환경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섰다.

LS전선은 동박용 구리 신소재 '큐플레이크(CuFlakeTM)'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동박 원재료로 구리선 대신 구리 조각을 상용화하는 세계 첫 사례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동박 제조사와 샘플 테스트를 마쳤다"며 "빠르면 내년부터 상용화를 시작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S전선 직원이 동박용 신소재 '큐플레이크(CuFlakeTM)'를 검사하고 있다. / [사진제공=LS전선]

큐플레이크는 동박 제조 과정에서 원재료 가공 공정을 줄여 제조 비용을 절감하게 해준다. 구리선은 스크랩(금속 부스러기)에서 불순물을 제거, 세척하는 4~5 단계 공정을 거쳐야 한다. 이에 비해 큐플레이크는 스크랩을 용해해 불순물을 제거, 조각 형태로 만든 뒤 동박 제조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구리선이 최상급 스크랩만 사용하는 것과 큐플레이크는 낮은 등급을 사용해도 되기에 스크랩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회사 측은 "LS전선은 60여년간 케이블 주요 원자재인 구리와 알루미늄을 연구, 세계 최고 수준의 금속 가공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동박 소재, 희토류, EV용 알루미늄 부품 등 친환경 소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IT부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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