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해안철책 따라 걷는 '김포1코스'

대명항-문수산성 입구, 13.6㎞ 구간
약 4시간 소요 예상…난이도 '매우 쉬움'

경기둘레길 ‘김포 1코스’는 대명항부터 문수산성 입구까지 이어지는 13.6㎞ 구간이다. 예상 소요 시간은 약 4시간이고, 난이도는 ‘매우 쉬움’이다.

김포 땅과 강화도 사이 물길이 흐르는 좁은 바다 ‘강화해협’을 따라서 길이 있다. 처음 이 길의 목적은 이곳을 지키는 군인들의 순찰로였지만 걷기 여행길로도 같이 사용하고 있다. 해안철책을 따라 걷다 보면 철책 안에서는 농업 풍경이, 밖에서는 어업풍경이 펼쳐진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작점을 찾아갈 경우에는 김포골드라인 구래역에서 버스를 타고 대명항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대명항에는 김포함상공원도 있는데 2006년 퇴역한 상륙함 운봉함을 구경한 뒤 코스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운봉함은 1944년 미국에서 제작돼 오키나와 전투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1950년 우리나라에 인도돼 베트남 전쟁에 다녀왔고,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다 함상공원에 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항 북쪽 끝쪽에서 김포 1코스가 시작된다. 시작 스탬프를 찍고 걷다 보면 해안을 따라 한강으로 들어오는 적을 막기 위해 만든 덕포진이 나타난다. 조선시대 수군이 주둔하던 진영으로 서울로 가는 바닷길의 전략요충지였다. 병인양요, 신미양요 등 역사적 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적 제292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포대가 자리하던 진지는 기와지붕과 나무 거푸 지붕으로 덮여 있다.

물길과 논길을 바라보며 오르락내리락 하다 보면 쇄암리 쉼터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 고양포가 나온다. 강화와 김포 사이를 오가던 배가 닿고 떠나는 곳이었다. ‘고양’이라는 단어에 ‘크고 높은 언덕’이라는 뜻이 있다고 알려졌다. 고양포를 원머루나루라고도 부른다. 원머루라는 이름도 언덕을 의미하는 ‘원’과 높은 곳을 뜻하는 ‘마루’가 ‘머루’로 바뀌어 합쳐진 것이다.

중간중간 사진도 찍으며 평지를 걸으면 문수산성 입구에 도달한다. 이곳에서 도착 스탬프를 찍으면 김포 1코스가 마무리된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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