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명 뽑는다던 7급 공무원 '777명' 합격…'동점자·양성평등·지방인재 반영'

7급 공무원 최종합격자 발표
경쟁률 37대 1…44년만 최저

인사혁신처가 7급 공무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가운데, 기존 선발 예정인원 720명보다 57명이나 많은 777명을 합격시킨 사실이 알려졌다.

5일 인사혁신처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2023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기존 선발 예정인원은 720명이었으나, 최종 합격인원은 777명이었다.

이와 관련해 임영환 인사처 공개채용과장은 "양성평등채용목표제와 지방인재채용목표제, 동점자의 합격처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성비를 맞추기 위해 어느 한쪽 성별 합격자가 합격예정인원의 30% 미만일 경우 해당 성별 응시자를 추가로 합격시키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우정사업본부 ▲감사 ▲전기 ▲일반토목 등 4개 모집 단위에서 8명이 추가 합격했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도 균형인사 차원에서 지방인재의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한 것이다. 올해 ▲일반행정 ▲재경 ▲검찰 ▲전기 ▲건축 ▲외무영사 등 6개 모집 단위에서 42명이 해당 제도를 통해 추가 합격했다.

아울러 동점자도 여럿 나왔다. 공무원임용시험령에 따르면 소수점 이하 둘째 자리까지 점수가 같은 동점자는 합격 처리된다.

7급 공무원 실질 경쟁률 37.4대 1…44년만 최저

이인호 인사혁신처 차장이 국가공무원 7급 공채 면접시험'이 치러진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해 시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번 7급 국가공무원 시험의 실질 경쟁률은 40대 1에 못 미치는 37.4대 1이다. 모집 당시엔 720명 선발에 2만9086명이 지원해 4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44년 만에 최저다.

최종 합격자 모집 분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행정직군(578명) ▲기술직군(199명) ▲장애인 구분모집(39명)이 합격했다. 최종합격자 평균 연령은 28.0세로 지난해(27.7세)보다 소폭 상승했다.

최종 합격자 연령대는 ▲20~29세가 74.6%(580명) ▲30~39세 21.9%(170명) ▲40~49세 3.1%(24명) ▲50세 이상 0.4%(3명) 순이었다. 남성 합격자는 61.1%(475명), 여성 합격자 비율은 38.9%(302명)로 집계됐다.

최종합격자는 이달 6일부터 11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하고 미등록자는 임용포기자로 간주된다. 자세한 내용은 게시된 채용후보자 등록 안내문을 참고하면 된다.

이슈2팀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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