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자본투자대상]손병두 이사장 '자본시장 성장 위해 신뢰회복 노력할 것' '

축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반갑습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손병두입니다. 한 해가 저무는 12월입니다. 일을 좋게 시작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있는데 바로 잘 마무리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올 한해 훌륭한 성과를 내고 상(賞)까지 받는다면 이보다 더 완벽한 마무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아자본투자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2023년 아시아 자본투자 대상' 수상자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바쁜 일정 중에도 함께해 주신 윤창현 의원님을 비롯해 시상식 준비에 애써주신 아시아경제 우병현 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 한해 우리 자본시장은 여러모로 참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왔습니다. 그럼에도, 몇몇 분야에서는 중요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먼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좋은 선전을 펼쳤습니다. 11월 말 기준으로 120조원을 달성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양적인 부분만이 아닙니다. 투심을 저격하는 다양한 상품이 계속 출시되고, 편리하고 안전한 투자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도 많이 앞당겼습니다. ESG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지속가능경영 생태계의 기틀을 잡아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ESG 흐름을 잘 따라가면서도, 국내 현실을 고려한 제도를 만들기 위해 힘썼습니다.

디지털 시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토큰증권 사업을 위한 증권업계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도 혁신의 바람을 불러왔습니다.

대내외로 쉽지 않았던 시기를 보내면서도 자본시장의 미래를 위해 애써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거래소도 증권업계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앞장서 왔습니다. 배당정책을 개선하고 영문공시를 확대했으며 파생상품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조치도 취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미처 막지 못했던 안타까운 장면들도 많았습니다. 차액결제거래(CFD)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같이 자본시장의 신뢰를 흔드는 사건이 있었지요. 신뢰란 건물의 토대와도 같아서 자본시장에도 신뢰가 바로 서지 않으면 그 위에 어떤 좋은 재료를 써도 쉽게 무너집니다.

우리 거래소는 자본시장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신뢰 회복에 방점을 두고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자본시장 리더 여러분께서도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수상하시는 분들께 어떤 말로 응원을 드리면 좋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 시상식을 다니다 보니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요. 잘 갖춰진 말보다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마음에 더 깊이 닿는 때가 많았습니다. 오늘 수상자 여러분 한명 한명 단상에 오르실 때마다 함께 크게 호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상자 여러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증권자본시장부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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