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감소는 일시적'…코스닥 IPO 앞둔 포스뱅크, 성장 이상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635억원, 영업이익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부진
11월부터는 실적 개선세…1월5~11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포스(POS) 단말기와 키오스크(KIOSK) 전문 생산기업 포스뱅크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 포스뱅크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정체를 겪은 후 올해 3분기에도 실적이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일시적인 영향으로 성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뱅크는 2020년 617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21년 915억, 2022년 915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2년간 매출이 정체했다. 세계적 고물가, 고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의 영향이다.

올해 실적도 마찬가지다. 올해 3분기 누적 635억원의 매출액과 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9%, 20.69%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 10월에도 이어졌다. 회사는 증권신고서에서 올해 10월까지 누적(가결산) 매출액 673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감소에 대해 회사 측은 기존 제품 수요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증권신고서에서 "3분기에 이어 10월에도 신제품 출시 앞두고 기존 제품에 대한 수요 부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원인이라는 것이 포스뱅크의 주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준비, 교체 수요 등으로 지난 10월 실적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11월부터 증가했다"며 "11월과 12월은 10월보다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등 4분기는 전년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 고객사 대상의 신제품 출시 등 다양한 신제품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중동, 중남미, 동남아 등 진출 지역 확대와 국내 시장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포스뱅크는 2003년에 설립됐다. 국내외 대형마트·편의점 등 리테일 업종부터 식당·카페 등 외식 업계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뱅크는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80개국 200여 거래선에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실제로 해외 매출 비중이 크다.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74%에 이르는 실적이 수출에서 발생했다. 내년 1월5일부터 11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같은 달 17~18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 주관사인 하나증권은 포스뱅크의 공모가를 선정하는데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했다. 유사 기업에는 빅솔론, 토비스, 한네트, 한국전자금융 등을 꼽았다. 이들 기업의 평균 PER은 17.58배로 이를 적용한 포스뱅크의 주당 평가가액은 1만8122원이다. 여기에 할인율 17.23~28.26%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 1만3000~1만5000원을 제시했다.

포스뱅크는 이번 공모로 확보하는 자금을 대부분 제품 생산과 연구에 사용할 예정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195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공장 증축, 생산라인 증설과 SMT 라인 신설에 각각 29억, 26억, 25억원 등 80억원을 사용한다. 또 신제품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각각 60억원과 16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37억6500만원은 운전자금에 투입한다.

증권자본시장부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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