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준법·인사·재무 밀착 관리 제도 마련해야'

카카오, 5차 비상경영회의
"경영 프로세스 책임 구조 강화"

카카오는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 주재로 5차 공동체 경영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주요 공동체 최고경영자(CEO)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주 논의한 준법과 신뢰위원회 관계사 협약을 구체화한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카카오 공동체의 인사, 재무, 법무 등 내부 경영 프로세스를 점검해 책임을 명확히 하는 구조로 강화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현 위기 상황을 초래한 인사 시스템을 쇄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일부 경영진의 일탈 문제와 더불어 이에 대한 내부 통제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가 '스톡옵션 먹튀' 논란으로 사퇴한 것을 비롯해 카카오 재무 임원이 법인카드로 1억원어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 경영진을 대거 물갈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장 내년 3~4월을 기점으로 계열사 대표의 절반 이상인 77명의 임기가 끝난다.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계열사가 여기에 속한다.

김 위원장은 "관리 프로세스에 느슨한 부분이 있는지 철저히 돌아보고 전 공동체 차원에서 준법·인사·재무 등 측면에서 밀착 관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기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극 협력하기 바라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실 크루(임직원)들도 잘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산업IT부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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