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중 14개 시도에서 광공업 생산 감소”

통계청, 2023년 3·4분기 지역경제동향

올해 3·4분기 전국 17개 시도 중 14개 시도에서 광공업 생산이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 생산은 전년 동기에 비해 1.1% 줄어드는데 그쳐 전분기에 비해 부진이 완화된 모습이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3·4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16.3%)와 경북(-7.5%), 충북(-7.4%) 등 14개 시도에서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 생산이 위축된 것은 기타 기계장비와 의료정밀 등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 보면 기타 기계장비(-12.2%), 의료·정밀(-15.0%) 부분 생산 감소폭이 컸다. 지난 2분기 -19.0% 감소했던 반도체·전자부품 생산은 -1.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수출은 반도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4분기 메모리 반도체(-28.4%), 경유(-33.0%), 프로세서·컨트롤러(-21.3%) 등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27.3%). 전남(-25.4%), 세종(-23.3%) 등 11개 시도에서 메모리 반도체와 철강판, 인쇄 회로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쪼그라들었다. 반면 제주(18.1%)과 강원(15.5%), 경남(7.4%) 등 3개 시도는 반도체·부품, 전기 ·전자 제품 선전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은 3·4분기 원유, 가스, 석탄의 수입 감소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다.

소매 판매 감소세는 지난 2·4분기부터 6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전문소매점과 면세점 등 판매가 줄어 전년동분기 대비 2.7% 감소했다. 특히 관광객이 줄어 타격을 입은 제주(-6.4%)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물가는 모든 시도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동기대비 전국은 평균적으로 3.1%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과 외식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서울(3.7%), 울산(3.4%), 인천(3.3%)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올랐다. 제주(2.0%)와 세종(2.5%)는 전국평균보다 가장 낮았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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