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경기도가 주요 보직에 유능한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공개모집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그간 내부 직원을 앉혔던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 또 지방관리관(1급)인 경제부지사와 경기도경제자유구역청장도 공개모집으로 전환했다. 그런가 하면 장애인 사업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중간 허리인 7급직 7명을 모두 장애인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오는 11월27일부터 12월1일까지 5일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 원서를 접수한다. 응시 자격은 현재 일반직공무원으로 3급 또는 4급(3년 이상), 연구관(7년 이상)으로 재직하고 있는 사람이다. 보건·환경 분야에서 일정 경력 또는 실적이 있으면 지원 가능하다.
전형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으로 나눠 진행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식품·의약품 안전성 강화 ▲신종·법정 감염병 진단체계 구축 ▲농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맑은 공기 안전한 환경 조성 ▲깨끗하고 건강한 물 환경 조성 등을 위한 시험, 연구 등 연구원 소관 사무를 관장한다.
경기도는 특히 이번 임용시험을 공직자 및 경기도민이 참관할 수 있도록 공개 면접 방식으로 전환했다. 참관 희망자는 12월1일까지 소속과 성명, 연락처를 기재해 신청하면 된다.
경기도는 경제부지사와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등 개방형 직위에 대한 공개모집도 진행한다. 경제부지사를 공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경제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부지사를 개방형 직위로 신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제부지사는 도지사를 보좌해 경기도 경제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경기도는 거시경제, 정책기획조정, 국제협력, 재정 운영 관련 유경험자를 우대한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은 경제자유구역청의 사무를 총괄하며, 신산업과 기업의 육성 및 지원, 외국인 투자유치 등과 관련된 근무·연구 경력이 있는 사람이면 응시 가능하다.
원서 접수는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다. 임용시험은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시험을 통해 자격요건과 직무수행 능력 등에 대해 적격성을 심사하게 된다. 임용 예정 시기는 올해 12월 전후다.
경기도는 장애인 고용 촉진 및 전문·특수분야 전문가 확보를 위해 7개 자리에 7급 임기제 공무원을 모두 장애인으로 채용한다. 필기시험으로는 변별력이 떨어지는 전문·특수분야에 장애인 인재를 발굴 채용하고 나아가 장애인에 대한 공직 문호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채용 분야 및 직급은 ▲장애인일자리 운영요원(일반임기제 행정7급) ▲계약업무 지원요원(일반임기제 행정7급) ▲노동 상담 및 권익구제 전문 요원(시간선택제임기제 나급) ▲언론홍보콘텐츠 기획·제작 요원(시간선택제임기제 다급) ▲국선대리인 지원 요원(시간선택제임기제 다급) ▲비영리법인 및 비영리민간단체 전문 요원(시간선택제임기제 다급) ▲온누리관 시설관리 요원(시간선택제임기제 라급) 등이다.
원서 접수는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다.
강현석 도 인사과장은 "최근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등을 경험하면서 기후환경과 감염병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과 관심이 매우 커졌다"며 "이에 대한 정책요구 또한 증가해 공모방식을 통해 보건 환경 전문가를 공개 모집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전문지식과 경력을 갖춘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경제부지사 등 고위직에 대한 공개 모집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에 새로 도입한 장애인 사업 분야 중간 간부 채용도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