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서영서기자
신안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신변을 비관해 극단선택을 시도한 A씨(30대·여)를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신안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2시 19분께 전남 신안군 압해읍 바닷가에 사람이 빠지려고 한다는 신고가 압해파출소로 접수됐다.
해당 신고를 받고 현장에 긴급 출동한 신안경찰서 압해파출소 소속 김상규 경감은 육지에서 약 20m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엎드려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당시 바닷물이 육지로 차오르는 시기라 시간을 지체하면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바다로 입수한 김 경감은 술에 취해 구조를 거부하는 A씨를 설득한 끝에 직접 옷을 잡아당겨 안전하게 구조에 성공했다.
신안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생활고를 이유로 바다에 들어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진술했으며 “가족 등 보호자가 확인되지 않아 인근 병원에 응급입원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상규 경감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바로 생명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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