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서 참석국들이 'IPEF 핵심광물 대화체'를 출범시켜 광물자원 지도화와 광물 재활용 확대를 위한 기술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IPEF 정상회의에 참석해 핵심광물 등에 대한 향후 협력을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IPEF는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태국, 인도 등 인태지역의 주요 국가들이 공급망과 기후변화 등 최근 새롭게 등장한 글로벌 통상현안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든 협력체이다. 윤 대통령을 포함한 14개국 정상들은 지난해 5월 첫 번째 IPEF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IPEF를 출범시켰다. 이후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4개 분야 협상이 진행돼왔다.
IPEF 정상들은 정상회의 직전인 13~14일(현지시간) 진행된 장관회의에서 지난 5월 타결된 ▲공급망 협정 서명 ▲청정경제 협정 및 공정경제 협정의 실질 타결 등 성과를 거둔 것을 환영했다. 이는 IPEF 출범 이후 약 1년 반 동안 7번의 공식 협상과 수차례 장관회의, 회기 간 회의 등 집중 협상을 통해 달성한 성과이다. 이들 협정은 내년부터 개최되는 연례 장관회의와 격년으로 개최되는 정상회의를 통해 이행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IPEF 정상들은 금번 정상회의 계기에 발표된 선언문에서 이들 협정이 ▲공급망 교란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 ▲청정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협력과 투자를 촉진 ▲부패를 방지하고 조세행정의 효율성을 증진해 공정경제를 발전 ▲상호 호혜적인 무역 협정의 성과 도출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합의했다.
IPEF 정상들은 나아가 향후 새로운 협력과 미래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에도 합의했다. 우선 'IPEF 핵심광물 대화체'를 출범한다. IPEF 핵심광물 대화체를 통해 광물자원 지도화와 핵심광물 채굴·제련용 화학제품·기계 무역 확대 방안 논의, 광물 회수 및 재활용 확대를 위한 기술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IPEF 국가 간 전문가 등 인적 교류를 활성화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문지식 등을 공유해 나가는 'IPEF 네트워크'도 구축·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2024년부터 분기별 실무 회의를 개최하고 매년 IPEF 장관회의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