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지옥의 레이스’를 앞두고 있다.
LPGA투어는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6556야드)에서 끝나는 2023시즌 마지막 대회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으로 막을 내린다. 올해 기대한 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한 선수들은 정규투어와 엡손(2부)투어 진출을 결정하는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에 돌입한다.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 트레일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코스에서 개최된다.
Q 시리즈는 LPGA투어와 엡손투어 진출을 결정하는 Q 스쿨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다. Q 스쿨 1차전은 8월, 2차전은 10월에 열렸다. 마지막 3차전에는 LPGA투어 CME 글로브 레이스 순위 101위부터 150위까지, 엡손투어 11위부터 35위까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상위 10위, Q 스쿨 2차전 통과 선수 등이 출전한다. Q 시리즈가 끝나면 상위 20위는 LPGA투어 출전 자격을 얻는다. 21~45위까지는 LPGA투어 조건부 시드와 엡손투어 출전 자격을 받는다. 45위 안에 진입하지 못한 선수들은 엡손투어에서 뛴다.
LPGA투어는 올해부터 Q 시리즈 방식을 변경했다. 종전 8라운드(144홀)에서 6라운드(108홀)로 바꿨다. 2라운드가 축소됐다. ‘컷 오프’는 4라운드(72홀)를 치른 후 결정된다. Q 시리즈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8라운드를 치르는 강행군을 벌였다. 2개 골프장에서 4라운드씩 2주 동안 열렸다. 2018년 이전에는 5라운드 90홀로 펼쳐졌다. 타미 탕티파이분타나 오퍼레이션 수석 부사장은 "선수들의 피드백과 과거 LPGA Q 시리즈 성적을 조사한 결과 6라운드가 적합하다는 판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역대 Q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박세리와 김인경, 최혜정, 송아리, 이정은6, 안나린, 유해란 등 7명이 수석 합격했다. 특히 유해란은 이번 시즌 1승 포함 6차례 ‘톱 10’에 입상해 신인상을 확정했다. 올해도 쟁쟁한 선수들이 등판한다. 지난 13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해 다승왕(4승)에 오른 임진희가 나선다. 그는 "불가능은 없다.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올해 ‘매치퀸’ 성유진도 강력한 수석 후보다. 지난달 Q 스쿨 2차전에서 공동 4위에 올라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했다. 성유진은 KLPG투어에서 통산 3승을 수확했다. 지난 4월 초청선수로 등판한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그는 KLPGA투어 최종전까지 불참하며 이번 최종전에 모든 것을 걸었다. 국내에서 5승을 쌓은 이소미와 1승 챔피언 홍정민, 유망주 신비 등이 내년 정규투어 티켓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