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는 끊었는데 '비만'이 문제…코로나19가 바꾼 국민건강

질병청, 지역사회건강조사 데이터 발표
비만율, 팬데믹 정점 때부터 증가
음주는 줄다가 다시 증가 추세

코로나19 이후 흡연·음주율은 줄어들었으나 비만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26일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유행 전후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258개 시군구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 총 23만 명 가량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가구를 방문해 면접 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우리나라 성인의 현재 흡연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19.4%로 유행 이전(21.2%)보다 1.8%p 감소했다. 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35.8%로 유행 이전(39.6%)보다 3.8%p 감소했다. 흡연 관련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지금까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월간 음주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55.4%로 유행 이전(60.8%)보다 5.4%p 감소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11.5%로 유행 이전(14.8%)보다 3.3%p 감소했다. 음주 관련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되다가 코로나19 유행 정점 이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걷기 실천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41.6%로 유행 이전(41.0%)보다 0.6%p 증가했으며, 증등도 이상 신체활동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21.0%로 유행 이전(23.5%)보다 2.5%p 감소했다. 신체활동 관련 지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감소하였다가 코로나19 유행 정점 이후 회복했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65.6%로 유행 이전(62.1%)보다 3.5%p 증가했으며, 비만율(자가 보고)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32.0%로 유행 이전(30.2%)보다 1.8%p 증가했다. 비만율(자가 보고)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약간 감소하였다가 코로나19 유행 정점 이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간 미충족의료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5.3%로 유행 이전(8.6%)보다 3.3%p 감소했으며, 연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45.2%로 유행 이전(39.8%)보다 5.4%p 증가했다. 의료이용 관련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에 더욱 개선됐다.

결론적으로 흡연과 음주, 의료이용은 코로나19 유행 이후에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비만은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코로나19 초기에 실외활동의 어려워 신체활동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향후 감염병 대유행 시 이런 점을 고려하여 실내에서도 신체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수칙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슈2팀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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