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파적 동결'에 원·달러 환율 9.6원 상승…1339.7원 마감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상승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6원 오른 1339.7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3일(1339.7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오른 1332.5원에 개장한 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42.2원까지 뛰기도 했다.

Fed가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에서 동결했지만, 연내 한 번 더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FOMC 위원들의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말 금리(중간값)를 지난 전망과 동일한 5.6%로 예상했고, 내년 말은 5.1%로 지난 전망 대비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Fed가 연내에 한차례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며, 내년에는 금리 인하폭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0.5%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임을 의미한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77포인트(1.75%) 내린 2514.97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도 2.50% 하락했다.

경제금융부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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