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전기' 출간 일주일만에 9만부 판매…잡스 전기 이어 2위

"서점이 힘든 와중에 대중 관심 덕에 히트"

유명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이 내놓은 '일론 머스크' 전기가 미국에서 출간된 지 일주일 만에 9만부 이상 판매됐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역대 자서전 판매 중 스티브 잡스 전기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팔린 수치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WSJ가 시장조사기관 서카나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전기를 다룬 이 책은 판매 첫 주에 9만2560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작슨은 약 3년간의 취재를 거쳐 지난 12일 67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머스크 CEO가 살아온 생애와 그의 생각을 자세히 담아 책으로 내놨다.

머스크 전기 판매량은 주요 비즈니스 전기 및 자서전 판매 가운데 두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것이라고 서카나는 평가했다. 이에 앞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는 동일 작가인 아이작슨이 2011년 내놓은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였다. 이 책은 출간 첫 주에만 38만2851부가 팔렸다.

WSJ는 "머스크 CEO의 전기가 출간된 주에 전체 단행본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4% 감소해 서점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이렇게 전기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것은 종종 분열을 잘 일으키는 인물(머스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대형 서점인 반즈앤드노블의 제임스 던트 CEO는 WSJ에 "우리는 엄청나다고 보는데 출판사에서는 우리에게 전화해 충분히 판매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며 "분명 히트했다. 일례로 남자들이 걸어들어와 그 책을 들었다 놨다 하며 어슬렁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이작슨은 스티브 잡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벤저민 프랭클린 등의 일대기를 쓴 유명한 전기 작가다. 아이작슨 작가는 머스크 CEO가 자신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도록 허락했으며, 전기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작슨 작가가 쓴 머스크 CEO의 전기에는 그와 시본 질리스 뉴럴링크 임원과의 사이에서 둔 쌍둥이 자녀가 정자 기증을 통한 것이었고, 10대 시절 아버지의 폭언에 시달려 부친과 사이가 좋지 않으며, 여성들과의 관계가 불안정했던 일 등이 담겨 주목받았다.

국제2팀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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