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차관 “내년 ODA예산 45% 증액...OECD DAC 10위권 목표”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위해 국제적 역할 다할 것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기조에 따라 내년 6조 5000억 원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편성을 추진해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 DAC)의 10위권 국가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은 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서울 ODA 국제회의 축사를 통해 “ODA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차관은 “정부는 올해 전년 대비 ODA 예산을 21.3% 증액하는 것에 이어 내년에도 올해대비 약 45%의 예산을 증액해 6조 5000억 원 규모의 ODA 예산을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이 계획이 지켜지면 OECD DAC의 10위 권으로 진입하게 된다고 했다.

장원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장도 “한국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을 천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맞춤형 개발협력 파트너십 증진을 통한 적극적인 기여외교, 인태지역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강화할뿐 아니라 선진국 신흥 공유, 국제기구, 민간 기업, 시민사회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16회 서울ODA국제회의가 열렸다. 사진은 제1세션(인도태평양 전략과 국제개발협력) 연사와 사회자 모습. (사진=구채은 기자)

'인도 태평양 전략과 국제개발'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는 영국, 미국 등 각국의 인태전략에 기반한 ODA 추진 방향이 소개됐다. 개러스 위어 주한영국대사관 부대사는 ‘인도·태평양 전략’과 연계된 공적개발원조(ODA)를 언급했다. 개러스 부대사는 “인태지역은 세계 인구의 절반이 있고, 전세계 경제성장의 50%를 차지하며 안보와 번영의 중심 지역”이라면서 “개발청 차원에서 기후나 여성, 에너지 전환 파트너십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스 코스그로브 미국국제개발처(USAID) 한일 담당 대표 및 미 개발고문은 “자유롭게 연결된, 번영된 회복력이 있는 인태 지역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번영을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2개 태평양 거점을 중심으로 포용적인 성장과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를 ODA 사업을 통해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코이카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회의에는 미국, 일본, 튀르키예 등의 개발 전담 기관, 국제기구, 학계, 주한 외교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부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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