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안 산다' 연식변경하고도 값 못 올린 아이오닉6

현대차는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의 연식변경 모델을 8일 출시한다.

통상 해가 바뀔 때마다 차량 가격을 올리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 아이오닉6 2024년형 모델은 그대로다. 오히려 일부 선택사양(옵션)이나 고가 트림은 가격을 낮췄다. 최근 대기수요가 줄어들면서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고 있는 터라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새 차의 가격은 세제 혜택 후 기준 스탠더드 모델 기본형(익스클루시브)이 5200만원,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5605만원, 고가형(프레스티지) 6135만원이다. 기존과 같다.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플러스 트림은 기존 5845만원에서 이번에 5775만원으로 70만원 낮췄다.

현대차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사진제공:현대차그룹>

여기에 진동경고 스티어링휠·레인센서 등 상위 트림에 들어가던 기능을 기본형에도 넣었다. 최상위 트림에서 고를 수 있던 45만원짜리 오디오 옵션도 그냥 넣어준다. 차량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쓸 수 있는 V2L 기능도 사용 가능한 시간을 보다 쉽게 알려주도록 개선했다.

선호도가 높은 옵션을 한데 묶은 기념패키지를 내놓으면서 가격을 낮춘 점도 눈에 띈다. 각종 주행보조 기능과 편의사양을 묶은 1주년 기념 패키지 Ⅰ·Ⅱ는 각각 148만원, 168만원이다. 기존 23년형에서 고를 때와 비교하면 63만~72만원 낮아졌다.

서울시에 사는 이가 롱레인지 기본형 2WD(18인치) 모델을 사면 보조금 860만원을 지원받아 4745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 회사는 "선호사양을 기본화했음에도 가격을 동결해 전반적인 상품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라고 전했다.

현대차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사진제공:현대차그룹>

산업IT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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