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2만9000달러대에서 여전히 횡보…투심 '중립'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1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09% 오른 2만9399달러(약 3916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 2만8000달러대까지 떨어진 이후 9일 3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약세를 보였고 2만9300달러에서 2만9400달러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전달의 3.0% 상승보다 올랐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3.3%보다는 낮았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4.8% 상승에서 둔화했고, 시장의 예상치도 밑돌았다.

그럼에도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이러한 주장이 제기됐다. 7월 PPI도 전달의 보합 수준에서 0.3%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문가 예상치인 0.2% 상승을 웃돈다. 특히 서비스 비용이 전달보다 0.5% 올라 2022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상품 가격은 0.1% 하락했다. 미국의 PPI는 5월에 0.3% 하락한 후 6월에 보합, 7월에 다시 0.3% 오른 것이다. 7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0.8% 올랐다. 아울러 최근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8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한편,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중립 수준을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54점(중립)을 나타냈다. 일주일 전인 49점(중립)과 비교하면 5점 올랐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자본시장부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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