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팝니다'…허위매물로 9000만원 가로챈 20대 '집행유예'

인터넷 카페에 아이패드 등 허위매물을 올려 130여 명으로부터 9000여만원을 가로채 도박에 사용한 20대 남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판사 노서영)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년 3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20시간, 보호관찰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4월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아이패드와 애플펜슬 등의 전자기기를 판매한다고 속여 약 6개월간 94명으로부터 총 6651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올해 1월까지 같은 방법으로 물품 판매사기를 벌여 42명으로부터 2572만원을 받아 챙겼다.

판매 사기를 통해 챙긴 돈 대부분을 인터넷 도박 등에 사용했다.

재판부는 "오랜 기간 136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인터넷 물품거래 사기를 저질렀고, 피해 금액도 9000만원으로 많아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피해자들에게 피해 금액 전부를 송금하거나 공탁하는 방법으로 피해를 회복한 점, 5개월의 구금 생활을 통해 자숙의 시간을 보낸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유통경제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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