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물가 잡는다' 롯데마트, '착한가격 오이' 판매

최근 수해피해로 시세 급등한 오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협업
10~12일 전국 14개점서 판매

롯데마트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함께 오이 물가 잡기에 나섰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이 착한가격 오이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롯데마트].

지난달 폭우로 많은 농가가 수해 피해를 입었다. 특히 오이는 하절기 주산지인 강원 지방 수해 피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격 정보에 따르면 8월8일 특등급 기준 백다다기오이(50개)의 평균 가격은 3만2827원으로 전월 대비 약 60%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도매법인 '동화청과'와 손잡고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역점, 중계점, 제타플렉스점을 포함한 총 14개 점에서 시세 대비 저렴한 '착한 가격 오이'를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롯데마트가 서울시와 함께하는 '농산물 착한 가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농산물 5종 (무·배추·양파·대파·오이) 중 최근 가격이 급등한 품목을 선정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행사다. 지난해 양파를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대파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착한 가격 오이는 2개 이상 구매 시 개당 750원으로, 7월 말 기준 서울 시내 오이의 개당 평균 소매 가격인 1178원 대비 약 36% 정도 저렴하다. 저렴한 오이를 선보이기 위해 가락시장 내 도매 법인인 동화청과는 산지 물량에 대한 수수료를 축소했고, 서울농수산식품공사는 산지에서 롯데마트 물류센터로 입고되는 물류 운송비를 농민들에게 지원해 원가 절감에 기여했다. 롯데마트 역시 최소 이윤으로 판매가를 책정해 원가 절감 혜택이 고객에게 돌아가는 착한 가격 오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일반 채소, 과일과 비교해 맛과 영양에는 차이가 없지만 조금 작거나 외관에 흠이 있어 기존에 운영하지 않았던 B+급 상품을 상생 채소, 상생 과일이라는 이름으로 정상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22일엔 폭우로 외관에 흠집이 나거나 형태가 고르지 못한 오이를 '상생 다다기오이'로 시세 대비 반값에 판매해, 준비한 물량이 오전 내 소진될 만큼 인기를 얻기도 했다.

유통경제부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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