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기자
2차전지 관련 주식의 폭등을 예고하면서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배터리아저씨'로 유명한 박순혁(52) 전 금양 홍보이사가 자신의 주식 잔고를 전격 공개했다.
박 전 이사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웅달 책방'에 올라온 '이 주식 절대 놓치지 마세요. 제 계좌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7월 30일자 주식 계좌 잔고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평소 2차전지 관련주 매수를 추천해온 그의 계좌는 실제로 2차전지 종목만으로 구성돼 있었다. 4억5000만원을 투자해 총 3억8500여만원의 수익을 거둬, 총 85.50%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었다. 주식 잔고는 8억3660만원 수준이었다.
박 전 이사는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유튜브와 각종 방송 등에서 2차전지 업종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해 왔다. 그가 주로 언급한 종목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SK이노베이션, 나노신소재 등이다.
박 전 이사는 그간 추천했던 8종의 2차전지주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을 제외한 7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었다.
박 전 이사의 계좌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건 552.20%의 에코프로였다. 보유 수량은 300주, 평균 단가 16만9272원으로 현재 주식 평가가치는 2억8041만원이었다.
여기에 2차전지 양극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미래에셋의 ETF(상장지수펀드) ‘TIGER2차전지소재Fn’에도 최근 2억원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금 비중이 4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포스코홀딩스(5141만원)와 에코프로비엠(5131만원), 에코프로(5078만원) 등 3곳에 투자했다. 이어 LG화학에 약 4500만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각 2000만원, 나노신소재에 1200만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었다.
계좌를 공개한 박 전 이사는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에코프로에 몰빵(올인)하면 되지 않느냐는 얍삽한 생각을 제발 버리시길 바란다"며 "한 종목에 특별히 힘을 실어줄 수는 있지만, 그 비율이 40%를 안 넘겨야 하고 5~10개 종목에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