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황제' 메가스터디 회장 'MB·文정부 때 킬러문항 만들어져'

원조 일타강사 손주은 작심발언
"일타강사 억대 수입, 문제 없다"
"고액 수입, 학생 잘 가르쳐 얻은 것"

메가스터디 창립자 손주은 회장이 정부의 수능 ' 초고난도 문항(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손 회장은 2000년 온라인 입시 전문 기업 메가스터디를 창업한 원조 일타강사로 37년째 사교육 시장에 몸담은 인물이다.

메가스터디 창립자 손주은 회장이 정부의 수능 ' 초고난도 문항(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사진출처=KBS1 '더 라이브' 캡처]

손 회장은 27일 KBS1 '더 라이브'에 출연해 "현재 수능에서 킬러 문항이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이를 배제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공정 수능을 찾아가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킬러 문항에 대해 "킬러 문항하고 사교육을 연계시키는데, 킬러 문항을 만든 건 교육 당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고, 거기에 사교육이 대응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명박 정부의 EBS 연계 정책과 문재인 정부의 영어 절대평가 도입을 킬러 문항 탄생 배경으로 꼽은 것이다. 또 그는 논란이 되는 킬러 문항 배제가 우려하는 것만큼 현장에서 혼란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 회장은 "킬러 문항 배제는 생각보다 그렇게 혼란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진영 논리로 대립하고 또 언론들이 너무 지나치게 많이 다루고 하면서 그 과정에서 혼란이 더 커지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킬러 문항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문제가 되지만 오히려 다수의 학생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손 회장은 "실제로 킬러 문항과 관련된 학생은 1% 최상위권 학생"이라며 "공교육 범위 안에서 출제가 된다고 하면 사실 다수의 학생한테는 올해 수능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최상위권 학생에게만 문제 되는 부분을 이렇게 크게 부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 회장은 교육 당국에 "9월 모의고사에서 공정 수능의 모델이 나올 텐데 7월, 8월에 빨리 그 모형을 공개해 혼란을 줄여주면 좋겠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메가스터디 소속 수능 수학영역 강사인 현우진씨가 1억3500만원(출시가) 상당의 시계를 착용하고 수업을 하는 모습 [사진출처='kstar_watch' 캡처]

한편 손 회장은 일각에서 초호화 생활로 논란을 빚은 유명 일타강사들을 두둔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손 회장은 "일타강사는 정말 많은 학생을 가르쳐서 수입이 많은 것이지 고액 수강료를 받았거나 정의롭지 못한 행태로 강의를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했다.

이슈2팀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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