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돈 번 AI 기업가들…인공지능 열풍에 억만장자 반열

인플렉션AI 유니콘 기업 합류
슐레이만 재산 수억달러 늘어
젠슨 황, 순자산 24억달러 증가
엘리슨, 세계 4대 부호 등극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 GPT를 시작으로 AI 열풍이 시장을 강타하면서 관련 기업 창업주들이 억만장자 반열에 오르고 있다.

무스타파 슐레이만 인플렉션AI 창업주[이미지출처=구글 딥마인드]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AI 스타트업 ‘인플렉션 AI’의 공동 창업자인 무스타파 슐레이만이 투자금 유치로 수억달러의 자산을 벌어들이게 됐다고 밝혔다.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 창업자인 슐레이만과 링크드인 설립자 리드 호먼이 창업한 AI 스타트업 ‘인플렉션 AI’는 지난해 2억2500만달러의 투자금 확보에 성공하며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가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일컫는다. 인플렉션AI 측은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블룸버그는 이 기업 가치가 수십억 달러로 뛰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젠슨황 엔비디아 창업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업계 창업주들도 AI 훈풍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들어 188.83%가 뛰었으며 기업 시가총액은 지난달 30일 1조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는 각종 게임을 구동하는 데 중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계하는 회사다. AI 기술 개발에 따라 고성능 GPU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엔디비아의 창업주 젠슨 황은 주가 상승 여파로 자산 평가액이 전년 대비 24억달러 정도 늘었다. 이날 블룸버그 백만장자 순위 통계 기준 젠슨 황의 순자산 평가액은 378억달러(49조4272억원)로 집계됐다.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오라클의 창업주 래리 엘리슨의 자산 평가액도 비슷한 이유로 크게 늘었다. 오라클은 압도적인 컴퓨팅 능력을 요구하는 생성형 AI확산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 15일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127.54달러를 기록했다.

엘리슨이 오라클의 주가 부양에 힘입어, 이달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을 제치고 세계 네번째 부호에 등극하기도 했다. 엘리슨은 지난주 오라클 주식 525만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해 수천억원대를 차익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22일 오라클 주식을 주당 전환가액 30.11달러에 매수한 뒤 스톡옵션으로 매입한 주식 525만주를 평균 122달러에 매도해 4억8200만달러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주

AI 업계 창업주들의 자산은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당분간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생성형AI인 챗GPT를 출시한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것을 시작으로 AI업계를 향한 투자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영국의 자산운용사 탬(TAM)의 최고투자택임자인 제임스 페니는 "AI 스타트업은 자본 집약적인 사업으로, 창업주들은 적극적으로 자금을 모아야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AI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2000년대 나스닥의 70%를 날려버렸던 닷컴 버블 초기를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국제1팀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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