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거부 당했어요' BJ임블리 장례식장 간 감성여울

"조문 거부 당연하다 생각"
"제가 살인자…정말 죄송"
경찰 관련 방송 수사 착수

BJ 감성여울이 본인상을 당한 BJ 임블리(본명 임지혜)의 장례식장을 찾았으나 유족에게 조문을 거부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감성여울은 임블리가 사망 직전 참여한 음주 방송에서 말싸움을 벌인 인물이다.

21일 인터넷 방송업계에 따르면, 감성여울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속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유가족분들이 조문을 원치 않으셔서 돌아가고 있다. 상중에 소란 떠는 게 더 상처가 될 거 같아 조용히 나왔다"고 썼다.

BJ 감성여울 [사진출처=유튜브 캡처]

그는 조문을 거부당한 것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변명도, 책임 전가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제가 살인자 맞다. 정말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도 죄송하다. 만약 제가 죽지 않는다면 평생 마음으로 속죄하겠다. 무엇으로도 제 죄를 씻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죄송하다"고 했다.

임블리는 지난 11일 부천에서 활동하는 동료 BJ들과 술자리를 하던 중 감성여울과 말다툼을 벌인 뒤 홀로 귀가했다. 감성여울은 해당 방송인 연합에서도 그에게 직접적인 폭언 등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임블리는 직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 진행 중 신세 한탄과 동료 BJ들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다 유서를 공개했고, 이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감성여울은 1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임블리가) 자기 마음대로 방송이 안 돼서 성질에 못 이겨서 그런 걸 누가 책임지라는 거냐. 처음부터 룰에 따라서 했다"며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임블리를 포함해 진행된 부천 BJ연합 '정신병즈' 술자리 모임(사진출처=유튜브 채널 '부천뻐꾸기')

이후 임블리가 혼수상태에 빠진 사실이 알려진 18일에는 개인 방송을 통해 "내가 여러분한테 사과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임블리가) 그냥 살았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지만, 19일 임블리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경찰은 임블리 사망 사건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방송을 진행한 동료 BJ들에 대해서도 성범죄 혐의가 있는지도 살펴 볼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임블리와 다른 BJ들 사이 물리력 행사를 포함한 큰 다툼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임블리 싸움을 중재하던 다른 출연자를 성추행으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슈2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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