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블랙록 호재에 급등…2만8000달러선 넘어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 등의 영향으로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53% 급등한 2만8231달러(약 3636만원)를 기록하며, 지난달 29일 이후 2만8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3.04% 오른 177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것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소식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블랙록은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 상장을 신청했다. 그간 여러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지만, SEC의 승인을 받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블랙록은 상장에 성공할 것이 기대감이 일고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보고서에서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신청은 회사의 규모와 위상, 명성 등으로 승인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며 "블랙록은 이번 결정을 가볍게 내리지 않았을 것이며 이 운용사는 규제 당국 및 정부와 협력하는 데 익숙하다"고 평가했다.

에릭 발츄나스 애널리스트는 "블랙록의 움직임은 비트코인 ETF 출시 경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비트코인 낙관론을 재점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승인은 비트코인에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제1팀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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