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잘 먹네'…정유정 식단 공개, 누리꾼 '분노'

정유정 수감된 부산구치소 식단 온라인에
음료에 빙과류, 옥수수 등 간식까지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이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진 부산구치소의 부식물 차림표가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정)유정의 일주일간 식단'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이 게시물에는 6월6일부터 7월3일까지 적용하는 부산구치소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가 함께 올라왔다.

2023년 6월6일~7월3일 부산구치소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이미지출처=법무부 교정본부]

이 차림표에 따르면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끼 꼬박꼬박 제공되는 구치소 식사는 미역국,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 대표적인 한식 메뉴로부터 쇠고기떡국, 카레 같은 일품요리, 크림스프와 모닝빵, 샐러드, 잼 및 음료로 이뤄진 양식 식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이뤄져 있다. 또 때때로 유산균 음료와 두유도 제공되며, 토요일 점심에는 매주 빙과류와 옥수수가 번갈아 공급된다.

부산구치소에는 정유정 외에도 일명 '부산 돌려차기남'으로 불리는 '묻지마 폭행' 가해자도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식단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결식 아동과 같은 사회 소외 계층들은 하루 두 끼도 제대로 먹기 힘든 상황인데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하루 세 끼를 모두 챙겨먹는 데 대한 불만의 소리가 높다. 누리꾼들은 "피해자들은 식사도 제대로 못할 텐데", "나도 비싸서 못 먹는 비피더스라니", "군인이나 학교 급식보다 낫다" , "잘먹어서 오히려 살쪄서 나오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식단이 나쁘면 인권 침해 문제를 제기해서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정유정은 유치장에 있으면서도 하루 세 끼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는 등 전혀 심리적 동요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슈2팀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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