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기자
프로게이머 출신 프로 포커 플레이어 홍진호가 세계적인 권위의 포커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2억원 이상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홍진호는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3 월드시리즈 오브 포커(이하 WSOP)’의 12번째 종목 ‘5000달러 프리즈아웃 노리밋 홀덤’에 출전했다. 홍 씨는 최종 4위를 기록하며 상금 20만8158달러(약 2억7185만원)를 받았다.
그는 경기 3일째인 지난 6일 평균 이하인 128만 칩을 확보하고 게임을 시작했으나, 특유의 저력으로 600만 칩까지 꾸준히 늘려 최종 4인에 포함됐다.
이번 경기의 최종 우승자는 미국의 제레미 아이어로 상금 65만달러(약 8억4890만원)가 주어졌다. 2위는 브라질의 펠리페 라모스로 40만달러(약 5억2240만원)를 가져갔다.
홍진호는 우승을 앞두고 일본 선수 노조무 시미즈의 ‘올인’ 플레이를 방어하다가 칩 대부분을 잃으면서 4위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노조무 시미즈는 3위에 올라 상금 28만달러(약 3억7266만원)를 받게 됐다.
홍 씨는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쉬움이 남는 4등”이라면서도 “아직 시리즈 초반이니 멘탈관리 잘해서 더 좋은 성적 가보자”고 적었다.
WSOP는 ‘포커의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위상의 포커 대회로 매년 각국의 수만 명이 참가한다. 홍진호는 지난해 WSOP 76번째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국 국적 4번째로 WSOP 브레이슬릿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상금 27만6000달러(3억72만원)를 획득했는데, 이번 상금까지 통산 55만6670달러(7억2700만원)에 달한다. 홍 씨는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지난해 기준 포커 랭킹 국내 1위였다”며 “(포커로 받은) 상금만 20억원에 이른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