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생산적인 일 좀…” 이준석, 학력 의혹에 졸업장 공개

일부 보수 유튜버들 주장에 졸업장 공개 반박
“유투버들 깡그리 고소했다”며 법적 대응 예고

최근 학력 위조 의혹에 휘말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하버드 대학교 졸업장을 공개했다. 28일 페이스북에 사진을 게재하고 “이준석이 가짜 하버드 졸업생이라고 증명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인 유튜버들, 그리고 그 추종자들에게 10년 만에 사진 찍어서 공개한다”고 적었다.

학력 위조 논란은 최근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이준석의 학력 위조 논란, 해명은 왜 못하나’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성적증명서나 연구계획서라도 제출해야 하는데 전혀 제출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여성분과 부위원장인 김영윤 폴리티코 정치연구소장도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이 전 대표가 하버드에 입학해 학교에 다닌 것은 맞지만 졸업생은 아니다”라며 학력 의혹 주장에 가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들은 이 전 대표가 하버드를 졸업할 2007년 당시에는 복수전공 제도가 없었다는 점, 이 전 대표가 공개한 졸업증명서가 하버드 증명서와 다르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런 주장을 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는 시즌마다 무한반복”이라며 “12년 전 성적표, 졸업증명서, 졸업생 사이트 접속 인증까지 수사기관을 통해 결론 냈던 사안이고, 기사와 영상도 다 남아 있는데 매일 난리”라며 학력 논란을 반박했다. 이어 “하버드 졸업이 거짓이거나 컴퓨터 과학·경제학 복수전공이 허위인지를 두고 10억 원 내기라도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타진요 사태’는 2010년 네이버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모임(타진요)'이 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하며 누명을 씌운 사건을 뜻한다. 타진요의 주장이 가짜뉴스로 인한 마녀사냥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다.

이 전 대표는 “졸업장을 보여주면 위조되었다고 하고, 졸업증명서를 보여주면 위조되었다고 하고, 성적증명서를 보여주면 위조되었다고 한다”며 “출생 직후 사진을 보여주면 합성되었다고 하고, 출생증명서 보여주면 위조되었다고 하고, 주민등록 등본 떼어주면 위조되었다고 하고, 신분증 보여주면 위조되었다고 하는 게 패턴이다”이라고 답답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전 대표가 공개한 하버드 대학 졸업장 사진 [이미지 출처=이준석 페이스북]

이어 졸업장 사진에 대해 “금박이 없느니 무슨 직인이 없느니 하는데, 원래 진짜 졸업장은 오른쪽 아래에 저렇게 엠보싱이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대체 어느 유튜버가 하버드 졸업증명서를 분석해줄 권위 또는 최소한의 경험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며 “제발 유튜버들에게 그만 휘둘리고 생산적인 일을 하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계속되는 논란에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을 이미 깡그리 고소했다”며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메일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은 유튜버가 아니더라도 책임을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이슈2팀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