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이스트소프트 주가가 이틀 연속으로 급등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운용체계(OS)에 인공지능(AI) 비서 ‘코파일럿’을 탑재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달 초 MS 비전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MS가 각국 유망 기술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세계 시장에 해당 기술과 서비스를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글로벌 프로젝트다.
24일 오전 9시27분 이스트소프트는 전날보다 13.4% 오른 1만6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MS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빌드)에서 AI 기능을 탑재한 윈도 등 새로운 제품을 공개했다. MS가 윈도 11에 탑재한 코파일럿은 부조종사라는 의미로 이용자를 도와주는 AI 비서다. MS는 내달 공개적으로 시험 테스트에 들어간 후 MS 이용자에게 배포한다.
미국 전문지 테크크런치는 "MS와 오픈AI가 플러그인을 시작한 이상 경쟁사도 자체 플러그인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챗GPT때처럼 MS는 이미 우선권을 쥐었고 이 점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평했다.
앞서 이스트소프트는 전날 MS 초청으로 정상원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미국 시애틀 소재 MS 본사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AI사업의 해외 확장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MS와 이스트소프트는 AI 휴먼의 기술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MS 자체 서비스와의 연계 방안을 논의한다.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망을 활용한 협업 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정상원 대표는 "MS 본사와 당사 AI 휴먼 기술이 가진 비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라며 "AI 휴먼 기술이 갖는 무한한 확장성에 기반해 양사 논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