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SC', 중남미 노린다…브라질 출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중남미 최대 규모의 제약시장인 브라질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교두보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 본격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램시마SC 모형 [사진=이춘희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11월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이 램시마SC에 대해 판매를 허가한 후 약값 등재 등 필수적인 업무들을 진행하는 동시에 정부 기관과의 소통을 지속하면서 램시마SC 출시 준비에 집중해왔다. 브라질 현지에서 '램시마',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등 기존 제품들과 함께 램시마SC도 직접판매(직판)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현지 법인 소속 커머셜 인력을 30여명까지 확충하는 등 직판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해왔다.

특히 브라질은 중남미 제약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국가로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다. 이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출시 초기부터 정부, 의사, 환우회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미팅을 확대하면서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시장 안착을 빠르게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행보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브라질 법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램시마SC 출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염증성 장 질환(IBD) 분야 석학을 비롯해 100여명의 주요 인사를 초청해 램시마SC의 실세계 데이터(RWD) 및 유럽 처방 확대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램시마SC가 인플릭시맙 제제 중 유일한 피하주사(SC) 제형으로서 환자의 치료 편의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환자의 내원 감소로 의료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이끌어 의료진에게도 이익이 되는 치료제라는 점을 설명해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된 염증성장질환(IBD) 분야 석학 및 주요 인사 대상 ‘램시마SC 출시 행사’ [사진제공=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글로벌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 램시마SC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만큼 브라질에서도 기존 제품들의 성과를 토대로 처방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맥주사(IV) 제형의 램시마가 브라질에서 2년 연속 연방정부 입찰에 성공하는 등 2022년 기준 8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방 1위를 지속하고 있고, 트룩시마도 공격적인 입찰 전략으로 70% 이상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는 램시마SC 출시 후 경쟁 인플릭시맙 의약품을 처방받던 환자가 램시마로 스위칭(switching)하고 램시마SC로 유지 치료(maintenance therapy)를 진행하는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의 강점이 발휘되면서 두 제품의 점유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브라질에서도 이와 같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기대다.

강경두 셀트리온헬스케어 중남미 지역 담당장은 “자가면역질환으로 고통받는 브라질 환자들에게 램시마SC를 공급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브라질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등 당사의 현지 법인이 설립된 국가들을 중심으로 램시마SC 출시를 확대하고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끌어 중남미 지역 내 램시마SC 처방 확대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부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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