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社 대표도 놀란 김남국 투자…'의정활동 지장 없었나?'

"새벽·오밤중에 거래…80~90억 정도 운용"

가상화폐 컨설팅 회사인 '원더프레임' 김동환 대표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운용 규모가 80~90억원에 달했었다며 "국회의원이 했다기엔 너무 활발한 내역"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거래) 흔적이 남은 시간을 보면 거래한 시간이 대부분 새벽, 밤, 오밤중 이렇다. 그래서 이렇게 하면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은 강하게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대부분의 (거래) 내역이 주말에 좀 많이 몰려 있는 경향이 있어 불가능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김 의원 같은 경우는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많아야 10억원 정도였는데 이런 사람들이 갑자기 재산이 10배가 불어나고 하루에도 1억5000만원이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면 사실 폰을 손에서 놓기 힘들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저는 김 의원을 실제로 뽑진 않았지만 제가 이 사람을 뽑았는데 이 사람이 의정 활동을 이렇게 하고 있다, 그러면 싫다"며 "국회의원 연봉이 1억 5000 정도 되는데 그 연봉 주는 이유가 있지 않나. 어쨌든 투자 수익은 누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추구할 수 있는 거긴 하지만 좀 과했던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의원의 지갑 주소가 밝혀진 것은 그가 공개한 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가상화폐 전문가들이 역추적을 벌인 결과다. 김 대표는 "지갑 주소로 판별을 하는데, 김 의원 같은 경우는 본인이 해명을 할 때 이런 (거래) 스크린샷 같은 걸 여러 개 올렸다. 거기에 특정 지갑의 주소가 노출되지는 않았는데 특정 날짜나 시점, 이런 것들, 특정할 수 있는 어떤 정보들이 노출이 됐었고 (역추적해서) 일일이 하나씩 찾은 것"이라고 했다.

이 결과 특정된 거래 규모는 80~90억원 정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게 지갑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전체 규모는 사실 알 수가 없는데 이 지갑과 연계된 지갑을 대략 아주 거칠게 요약해 본다면 한 80억에서 90억 정도"라며 "최대 돈을 많이 벌었을 때"라고 했다.

김 대표는 김 의원이 '테라 코인'의 전신인 베이시스캣과 유사한 콘셉트의 한국형 코인인 클레이페이에도 30억의 거금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구나, 약간 이 정도 느낌이었는데 오늘 지금부터 얘기하는 거를 발견하면서는 이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것도 지갑에 있는 내용인데 이분이 클레이페이라는 투자를 하셨다. 클레이페이는 사실 지금도 유명하지 않고 당시에도 유명하지 않은 코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당시도 코인마켓캡이라고 굉장히 유명한 전 세계에 거래가 되는 괜찮은, 하여튼 기본적인 코인 다 모아놓은 사이트에서도 검색이 안 되는 마이너한 코인에, 30억원이면 가장 돈을 많이 벌었을 때 30% 이상의 비중"이라며 "굉장히 큰 비중을 여기다가 넣는 거는 누가 봐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슈1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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