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분기 영업익 예상 큰폭 하회…'미래형 점포 체질개선 과정'(종합)

1분기 영업익 137억, 60.4%↓
컨센서스(737억) 81% 밑돌아
공휴일 3일 감소·리뉴얼 영업차질 영향
"경험 파는 매장 전환기 투자,
미래 위한 체질 개선 과정"

이마트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코로나19 시기 고성장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영향을 미친 데다 불황으로 인한 장바구니 부담이 높아진 점 역시 이마트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올해 1분기 공휴일 수가 전년 대비 3일 줄어든 점, 연수점과 킨텍스점의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가 진행되면서 투자 및 매출 공백이 발생한 점도 부담이 됐다. 이마트는 "미래를 위한 체질 개선 과정 중 이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1354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순이익은 27억원으로 99.7% 줄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737억원을 81.4% 밑도는 수치다. 1분기 예상 매출액(7조2405억원)에도 소폭 못 미쳤다.

이마트 연수점[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의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줄었다. 총매출은 4조1099억원으로 2.6% 감소했다. 공휴일 수가 3일 줄면서 역기저 효과가 심화했고, 주요 점포인 연수점·킨텍스점이 리뉴얼 공사에 조기 착수하면서 관련 투자와 함께 영업 공백이 발생,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해당 영향 제외 시 기존에 제시한 가이던스 성장률(2.5%)에 상응하는 수준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사업에선 1분기 적자폭을 줄였다. SSG닷컴은 1분기 영업손실 1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억원 손실폭을 줄인 결과다. 순매출액은 4213억원으로 0.9% 줄었다. 그로서리(식료품)와, 명품·뷰티 중심의 프리미엄 상품 경쟁력 강화가 수익성을 개선해 영업손실을 줄이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G마켓 역시 1분기 영업손실 109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폭을 85억원 줄였다. 순매출액은 3031억원으로 4.2% 감소했다.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 물류비와 마케팅비용 효율화 등으로 적자폭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마트24는 1분기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 손실폭을 4억원 키웠고, 매출은 5012억원으로 3.5% 늘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영업이익 2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703억원으로 18% 늘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에 따른 투숙률 개선으로 1분기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31.6% 증가한 1194억원을 나타냈다.

이마트는 "올해 16개 점포의 크고 작은 리뉴얼이 완료되면 향후 실적에는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30일 '미래형 점포'로 재단장한 이마트 연수점은 리뉴얼 후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방문객 수도 23% 증가했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문점 영업이익도 꾸준히 증가하며 이마트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이마트 1분기 전문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억원 증가한 8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 오프라인 리뉴얼 등 미래를 위한 체질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향후 수익을 담보한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경제부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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