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배기 지식재산]65년된 '츄파춥스'의 변신…교보문고에 깔린다

핸드허그, 유명IP 활용해 제품 판매
글로벌 브랜드 라이선스 전략 취해
대표 사례인 MLB는 해외서 대박 행진

츄파춥스는 새콤달콤한 사탕으로 오랫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입니다. 1958년 스페인에서 출시돼 지금은 무려 150여개국에서 100가지 종류의 맛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로 65주년을 맞은 글로벌 브랜드인 츄파춥스가 우리나라 중소기업 '핸드허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입니다.

이달부터 츄파춥스의 로고와 사탕 그림이 담긴 생활용품과 문구류 등 100여개 종의 상품이 이달부터 시중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라이선스 계약은 상표와 브랜드 이미지를 사용해 특정 지역과 제품 범위에 한해 제조·유통 허가 권리를 획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지도와 저명성이 높은 츄파춥스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것인데요. 핸드허그가 제품 판매금액의 일정 부분을 츄파춥스에 주는 방식이고, 계약 기간은 내년 3월까지라고 합니다. 츄파춥스는 그동안 각종 의류, 식료품 회사와 콜라보를 한 적은 있지만 한국에서 이처럼 다양한 상품군을 출시하는 건 처음이라고 하네요.

2015년에 설립된 핸드허그는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입니다. 캐릭터를 제작하는 500여개 크리에이터 팀과 손을 잡고 편의점 상품 등 각종 굿즈를 판매하며 이름을 알려왔습니다. 일례로 꽃카 캐릭터가 그려진 빵을 CU편의점에 출시해 큰 사랑을 받았지요. 핸드허그도 츄파춥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라이선스 브랜드를 론칭하는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확보한 시장 내에서의 영향력과 전문성을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츄파춥스와의 계약은 핸드허그가 제품 생산부터 유통, 디자인, 마케팅, 물류 인프라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해집니다.

핸드허그는 츄파춥스 특유의 밝고 상큼한 색상과 다채로운 그래픽을 문구, 잡화, 팬시, 리빙, 홈데코 등의 상품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화려함과 즐거움, 키치함 속 자유분방함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내일(12일) 서울 광화문과 영등포에 위치한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사몰 홈페이지를 열어 온라인으로도 판매할 계획입니다. 김태성 핸드허그 IP 퍼블리싱팀 팀장은 "강렬한 색채와 화사한 톤으로 유쾌함을 담은 츄파춥스 디자인 제품이 일상 속 기분전환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글로벌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으로 소위 '대박'을 친 기업이 있습니다. 국내 패션업체 에프앤에프(F&F)입니다. MLB, 디스커버리 등 해외 IP를 사들여 패션 브랜드로 만드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MLB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해외시장 판매액 1조원을 넘겼다고 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은 원브랜드 IP가 가진 핵심가치와 이미지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소비자의 신뢰도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IT부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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