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15분 생활권 만든다”…‘N분 도시’ 맞춤형 아파트 봇물

지방 분양 시장에서 ‘N분(分) 도시’ 맞춤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N분 도시란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시설 등을 15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는 근거리 생활기반 도시를 의미한다. 슬리퍼를 신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슬세권’, 도보로 학교 통학이나 학원을 등·하원 할 수 있는 ‘학세권’ 단지 등을 묶은 상위 개념인 셈이다.

특히 정부가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도시기본계획에 N분 생활권 조성을 위한 생활권 도시계획의 제도화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지방권의 신규 분양 시장에는 N분 도시 맞춤형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달 27일 '제1회 15분도시 비전투어 시즌2' 행사에서 15분도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제공=부산시]

19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5일 N분 도시를 위해 현재 도시기본계획에서 부문 계획인 생활권 계획을 생활권 도시계획으로 제도화하기로 발표했다. 현재 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며, 연내 하위법령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생활권 단위의 도시 관리가 필요한 지방자치단체는 도시기본계획을 세울 때 권역 내 개발 방향, 생활 인프라 구축 계획, 밀도·높이 관리 방안 등을 생활권 중심으로 조정할 수 있다.

N분 도시 계획은 도시 중심지에 위치한 부동산 가치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쇠퇴한 산업단지나 원도심 지역 등을 활용한 대규모 복합개발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방 부동산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에 치솟은 금리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권 분양 시장도 N분 도시 계획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활기를 보이고 있다.

먼저 HL디앤아이한라가 전북 군산시 지곡동 126번지 일원에 선보이는 ‘군산 한라비발디 더프라임’이 주목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에 ▲84㎡(전용면적 기준)A타입 305세대 ▲84㎡ B타입 157세대 ▲111㎡ 19세대 ▲115㎡ 26세대 ▲136㎡ 124세대 ▲258㎡ 2세대 등 총 633세대 규모다.

단지 사업지 바로 옆에 군산초 동산중 등이 위치해 안전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여기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257만㎡ 규모의 ‘은파호수공원’과 은파근린공원, 지공공원 등도 반경 1km 이내에 자리하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지곡동 일대는 나운동 수송동 등과 인접하여 중심 상권 및 생활 인프라 이용도 편리하다. 군산의료원, 롯데마트, CGV, 군산예술의전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반경 1.5km 이내에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아산시 모종동 아산모종2지구 B1블록에 단지 바로 옆 도보 1분 거리에 신리초등학교가 위치한 초품아 단지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를 5월에 공급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9개동 전용면적 84~109㎡ 총 1060세대 규모다.

중흥토건은 경기도 화성시 봉담 동화지구에 초·중·고 모든 학군이 도보권에 있는 '학세권' 단지를 이달에 공급한다. 화성 봉담 동화지구에서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 는 지라 3층·지상 25층 8개동에 전용 72~101㎡ 총 806세대 규모다.

롯데건설이 공급하는 부산 문현동 ‘롯데캐슬 인피니엘’은 단지 주변에 학교와 교육시설 등이 인접해 있다. 지하 5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36~84㎡, 총 715세대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30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건설부동산부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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