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주소은기자
경남 의령군의 ‘의령큰줄땡기기’의 큰 줄이 6년 만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세계 최대 줄(Largest Rope)’로 2015년 유네스코 제10차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의령큰줄땡기기’가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12일 큰줄땡기기 보존회원과 군민등 200여명은 의령문화원 앞에서 ‘큰줄말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의령큰줄땡기기’는 제48회 의령 홍의장군축제의 특별 행사로 21일 오후 3시 의령서동행정타운대로에서 군민과 향우, 관광객 등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큰줄은 짚을 모아 추린 뒤 세 가닥을 왼쪽으로 꼬면서 들이기→큰줄엮기→큰줄말기→반으로 접고 고머리 만들기→겻줄달기→꼬리줄 만들기 등을 거쳐 거대한 큰줄을 완성한다.
21일에는 물아래 동군(청룡군)과 물위의 서군(백호군)으로 나눠 큰 줄을 당겨 자웅을 겨룬다.
큰줄땡기기는 고을의 무사, 풍농, 가정의 제액 등 지역공동체 구성원의 갈등해소, 화합, 단결 등의 사회적 기능을 지닌 놀이의 축제이다.
오태완 군수는 “큰줄땡기기는 의령 군민 화합의 총체이다. 13개 읍·면 주민이 합심해 볏짚 하나하나를 엮어 세계 최대의 큰 줄로 탄생시켰다”며 “6년 만에 개최되는 큰줄땡기기의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