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재산공개]권영세 통일부 장관 재산 46억…'호텔 회원권' 매입

1억9000만원 반얀트리 호텔 회원권 매입
장관 배우자, 1억3000만원 하프 3점 신고
'통일부 재산 최다' 이주태 통일정책실장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새로 매입한 호텔 회원권을 포함, 총 46억355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관보에 게재한 지난해 12월31일 기준 '2023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권 장관의 재산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신고보다 2억2000만원가량 늘어났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재산은 건물(25억6600만원)로,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구에 연립주택 1채(164㎡)를 신고했다. 이 주택의 가격은 종전 10억400만원에서 11억4800만원으로 뛰었다. 또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또다른 서울 용산구 소재 연립주택(221㎡)의 전세권은 14억원으로 동일했다.

권 장관은 반얀트리 호텔을 운영하는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회원권(1억9000만원)을 새로 매입했다. 또 배우자 명의로 된 하프 3점(1억3000만원), 회화 1점(3000만원)도 신고했다. 권 장관의 배우자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하피스트로 알려졌다.

차량은 본인 명의로 된 2015년식 기아 올뉴카니발(1206만원)과 배우자가 보유 중인 2021년식 현대 GV70(4612만원) 등을 신고했다. 권 장관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2012년식 현대 에쿠스(2111만원)는 매도했다.

예금은 권 장관 소유의 3045만원을 포함, 가족 앞으로 총 1억917만원을 신고했다. 종전 1억5986만원보다 다소 줄어들었으며, 생활비 등 명목으로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장녀와 차녀 명의로 된 삼성전자 주식 675주·488주를 각각 신고했다. 두 자녀의 주식은 종전 9106만원 상당에서 6431만원으로 하락했다.

통일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건 이주태 통일정책실장(78억4462만원)이다. 종전 신고 때보다 7억8000만원가량 늘어났다. 증가 폭이 가장 큰 재산 항목은 예금으로, 2억8145만원에서 7억7920만원까지 늘어났다. 전세로 거주하던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112㎡)에 자가로 입주하면서 돌려받은 전세자금을 예금했다는 설명이다. 또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울산 남구 소재 근린생활시설(23억5382만원·393㎡)도 신고했다.

이 밖에도 김기웅 차관은 14억9136만원, 강종석 기획조정실장은 35억8766만원, 박철 교류협력실장은 15억170만원, 이상민 남북회담본부장은 15억3723만원, 서정배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소장은 32억3768만원, 추석용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은 5억8710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정치부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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