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도는 바쿠'…방송서 조롱한 日 아이돌 멤버 '뭇매'

'킹앤프린스' 히라노 쇼, 한국 폄훼 인터뷰
아는 한국어는 "씨에씨에, 워 아이 니"

일본의 유명 아이돌 그룹 '킹앤프린스'의 멤버인 히라노 쇼(26)가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을 조롱하는 듯한 황당 발언을 늘어놔 공분을 사고 있다.

일본의 유명 아이돌 그룹 '킹앤프린스'의 멤버 히라노 쇼가 'I SEOUL U' 조형물 앞에서 한국의 수도는 '바쿠'라고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일본 방송 촬영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히라노 쇼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히라노 쇼는 한강과 서울을 상징하는 'I SEOUL U' 대형 조형물을 배경으로 인터뷰를 하면서도 중국어로 "씨에 씨에"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의외로 높은 건물이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늘어놓았다.

아는 한국어가 있냐는 질문에 히라노는 "씨에 씨에, 워 아이 니"라고 답했으며, 한국의 수도가 어디냐고 묻자 "바쿠"라고 말했다. 바쿠는 한국의 대표 성씨 중 하나인 박씨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인데, 일부 누리꾼들은 박씨가 아닌 '짝퉁'을 뜻하는 '파쿠리'를 말한 것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히라노의 '엉터리' 인터뷰는 계속됐다. 그는 한국의 화폐 단위가 뭐냐는 질문에는 '베리'라고 답했다. 또 자신의 한국 방문을 '방한'이나 '내한'이 아닌, '내일(來日)'이라고 표현해 말실수가 아닌, 과거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였던 점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것이 일반적인 혐한 수준", "조롱하고 싶어하는 건 알겠는데 오히려 무식해 보인다", "다른 나라에 대한 예의도, 존중도 찾아볼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킹앤프린스는 2018년 데뷔한 5인조 보이그룹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연예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 소속이다. 가수뿐 아니라 연기자로도 활동해온 히라노 쇼는 오는 5월 그룹 탈퇴를 앞두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해외 이적설도 나오고 있다.

이슈2팀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