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연말 트위터 사임 뜻 밝혀…'AI, 문명에 큰 위험'

"AI, 안전 위해 규제해야"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내 트위터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 화상으로 참석해 "올해 말이 이 회사를 운영할 다른 인물을 찾을 적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지 두 달 만에 또 다시 사임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머스크는 "조직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며 "조직이 건강한 상태이며 제품 로드맵이 명확히 설계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연말께 안정적인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후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440억달러(약 57조원)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했다. 인수 직후 직원 절반을 해고하고 언론사 기자 계정을 무더기로 정지시키는 등 각종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오너 리스크로 트위터 매출 89%를 차지하는 광고 수익도 줄었다.

머스크는 또 인공지능(AI)의 위험성도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AI 챗봇인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설립에 참여했지만 이후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그는 "문명의 미래에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AI"라며 "AI는 거대한 가능성과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거대한 위험도 따른다"고 지적했다. 챗GPT와 관련해선 "AI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줬다"면서도 "솔직히 말하면 AI와 관련한 안전을 위해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규제가 AI의 발전을 조금 늦출 수도 있지만 그 또한 좋은 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제1팀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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