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수학교 1개교·학급 259개 확대…특수교육 5개년 계획 발표

교육청, 서울특수교육발전계획 발표…특수학교 1곳 신설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서울지역에서 지적·지체 장애 등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4년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이 2027년까지 각각 1개교, 259학급 늘어난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2023년부터 2027년까지의 서울 특수교육 비전을 담은 '제6차 서울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서울지역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장애나 특수교육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는 1만2741명이던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2022년에는 1만3366명으로 625명(4.9%) 늘었다.

장애 유형은 지적장애(41.9%)가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는 자폐성 장애(22.8%), 지체장애(11.8%), 발달지체장애(11.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폐성장애 학생은 2018년 2073명에서 2022년 3044명으로 46.8%나 증가했다. 시각·청각장애 학생은 감소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특수교육에 대한 인식변화로 대상 학생의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예전보다는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가 확대됐기 때문에 자녀를 특수교육에 맡기려는 의향도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에는 특수학교가 총 32곳 있으며, 이중 지적장애와 정서장애학교는 총 19곳(59.4%)이다.

전체 특수교육 대상 학생 중 발달장애학생이 1만312명으로 77.2%를 차지하지만, 이들을 받아줄 학교 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수학교를 설치하려면 지역민들을 설득하고 협조를 얻어내야 하므로 신설이 쉽지 않다.

현재 중랑구, 동대문구, 성동구, 중구, 용산구, 영등포구, 양천구, 금천구 등 서울 8개 자치구에 특수학교가 없다.

이 가운데 중랑구에는 2025년 9월 동진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며, 성동구에도 설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 중이다. 이밖에 공립학교 전환 1개교를 포함해 특수학교 3곳의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특수학급은 2022년 1528학급으로, 2018년 대비 16.5% 증가했지만, 여전히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청은 2027년까지 5년간 유·초·중·고(공립·사립 포함) 특수학급 수를 259개 신·증설한다고 밝혔다.

또한 특수교육대상자가 배치를 희망한 학교에 특수학급 신·증설을 더 쉽게 할 수 있게 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특수학급뿐만 아니라 통학학급에서도 수업을 원활히 받을 수 있게 특수교사 배치를 추가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학생이 학교생활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가 협력하는 수업 문화도 조성한다.

유치원의 경우 과밀학급에 특수교사를 1명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배치기준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각 지원청별로 운영되는 특수교육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특수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교실 등을 운영한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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