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66%, 복합 위기에도 지난해 목표 실적 달성

중견기업 정책 매거진 '중심' 신년 설문 조사
중견기업 약 80%, 올해 경영 환경 악화 전망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악재가 겹쳤지만 66%의 중견기업이 연초 목표한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중견기업 신년 설문 조사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중견기업 정책 매거진 '중심' 6호에 게재됐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2022년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도 절반을 한참 웃도는 중견기업들이 목표를 달성했다는 사실은 공동체의 자원을 집중해야 할 핵심적인 정책 대상으로서 중견기업의 명확한 위상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약 22%의 응답 기업이 매우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4%는 다소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고, 동일하거나 다소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24%에 불과했다.

경제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된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시각도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56%의 중견기업은 2023년 경영 환경을 다소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고 매우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중견기업도 24%에 달했다.

중견기업인들은 올해 가장 시급한 중견기업 정책 과제로 법인세·상속세 인하 등 세제 개편(51%)을 꼽았다. 2024년 일몰을 앞둔 '중견기업 특별법' 상시법 전환은 42.9%를 기록했다. 노란봉투법, 근로시간 유연화 등 노동 규제 개선(34.7%), 연구개발(R&D) 등 신기술 확보 지원(28.6%), 사업 재편·전환 지원(14.3%), 수출 등 해외 시작 개척 지원(10.2%) 등이 뒤를 이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산업 정책에 대한 중견기업인들의 평가는 '보통'이 52%로 나왔다.

이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이 발신한 희망의 메시지가 소실되지 않도록 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법과 제도, 정책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회에 계류 중인 중견기업 특별법을 빠르게 상시화하고, 중견기업의 구체적인 요구를 적극 수렴해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추가적인 전면 개정 작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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