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가전양판, 신학기 대목 노린다

롯데하이마트, '신상품 가장 빠르게 비교하고 사자' 행사
전자랜드, 구매 금액에 따른 정규 마일리지 두 배 적립

가전양판점들이 졸업과 신학기 대목을 맞아 노트북 등 IT 가전 수요 공략에 나서며 연초 매출 끌어올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롯데하이마트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3월에 연간 노트북 매출의 약 30%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년 2월 노트북 매출은 1월 대비 약 30% 증가했다.

전자랜드도 지난해 연간 노트북 판매량의 약 40%를 1분기에 판매했다. 1년 판매량의 대부분을 아카데미 시즌으로 불리는 1~3월 새 학기 시즌에 판매한 것으로 나머지 2~4분기에는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노트북을 포함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의 판매량도 1분기가 가장 두드러진다. 전자랜드의 지난해 1분기 모바일 카테고리 판매량은 1년 전보다 5%가량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Z플립’ 시리즈의 흥행과 자급제폰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60%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던 2020~2021년과 비교해 부진한 수치였지만 지난해 가전시장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노트북과 모바일 제품의 판매가 집중되는 시기이다 보니 가전양판점도 앞 다퉈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소비자 모시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 같은 수요에 맞춰 2월 한 달간 주요 IT 가전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2023 신상품 가장 빠르게 비교하고 사자’ 행사를 진행한다. LG전자 노트북을 구매하면 모델에 따라 최대 30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주말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레노버 등 해외 브랜드의 노트북을 최대 20% 할인한다.

전자랜드도 2월 한 달 동안 전자랜드 멤버십 회원이 전국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에 따른 정규 마일리지를 두 배로 제공한다. 멤버십 신규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한 추가 멤버십도 두 배로 증정한다.

앞서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지난해 말 모두 수장 교체에 나서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가전양판점은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수요 감소, e커머스 등 가전 판매 채널 증가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314억원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되며, 앞서 전자랜드도 2021년 9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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