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차 확인한 전장연, 14일부터 지하철 시위 재개

기재부에 3월 23일까지 예산 반영 촉구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지난 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예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14일 다시 지하철 시위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3일 오전 8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유예기간인 13일까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탑승할 것"이라며 "시민들께서 저희가 원하는 것을 서울시와 기획재정부에 요구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지하철에 타려고 했으나 몇몇 시민단체가 함께 나선다고 해서 13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서울시와 전장연은 한자리에 마주해 50분간 대화를 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오 시장은 극단적 행태의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재차 촉구했고, 전장연은 예산 편성권을 가지고 있는 기재부가 장애인 이동권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오 시장에게 내달 23일까지 기재부가 예산을 반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또 박 대표는 "기본 권리를 요구할 때 책임지는 자들은 다 진심이라고 얘기한다"며 "정치인, 대통령 등 모두 진심이라는데 왜 긴 시간 예산 반영이 안 되느냐"고 되물었다.

박 대표는 "시민 100명 중 99명이 혐오하고 갈라치기를 하더라도 1명의 시민과 나서겠다"며 "전장연과 함께 소통하는 시민 행동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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