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화재 원인 '전기 문제' 추정…방화 제보·신고 없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서울 강남구의 판자촌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기적 요인에서 비롯한 것으로 소방당국이 추정했다.

24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두 기관은 불이 난 지난 20일과 이튿날 잇따라 합동 감식을 했다. 소방당국은 이후에도 제보를 추가로 접수할 때마다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구룡마을 안에는 CCTV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과 경찰은 화재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최초 발화지점을 추적하고 있다.

화재 현장 주변에 의심스러운 인물이 있었다거나 누군가 불을 지르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제보 또는 신고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1차 감식 결과 4지구의 한 교회 인근 주택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방화나 실화를 제외한 화재는 통상 전기·기계적 요인이나 가스 누출, 교통사고 등으로 발생한다. 전기적 요인에는 전선이나 전기기구의 합선·누전·과부하 등이 포함된다.

소방 관계자는 "종합감식 결과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피해 지역 전체가 전소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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