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개막 17일 만에 관광객 100만 명 돌파

산천어 얼음낚시와 수많은 즐길 거리 인기, 흥행 성공
20년 경험으로 최상 빙질 유지, 최고의 안전 축제 신뢰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3년 만에 재개된 '20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 17일 만인 23일, 누적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화천군은 "23일 오후 2시 기준, 10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아 지난 7일 개막 이후 모두 10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드론으로 촬영한 화천산천어축제 현장 모습 [사진 제공=화천군]

화천군은 산천어축제 흥행 요인을 얼음낚시 이외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꼽았다.

산천어 낚시를 마친 관광객들이 곧장 귀가하지 않고 화천에 머물도록 실내 얼음조각 광장, 눈 조각, 산타 우체국, 눈썰매와 얼음 썰매, 하늘 가르기 등을 운영했다.

버블 슈트 체험, 조경철 천문대 부스, 과학 교실, 몸 녹임 쉼터, 호국이 체험관, 겨울 문화촌 등도 마련했다.

2016년에 처음 도입한 밤낚시도 흥행 요인이다. 숙박 시 밤낚시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역발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설 연휴 시장을 노린 승부수 역시 흥행에 가속도를 붙였다.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의 패턴이 예전과 달리, 가족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모든 축제 프로그램을 정상 가동했다.

고향에 가지 못하는 주한 외국인 자유 여행가들의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특히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이 직접 참여하는 에티오피아 홍보관에서는 관광객들에게 평화의 의미를 일깨우고, '커피의 고향'에서 공수한 원두 향과 맛을 선사했다.

얼음조각광장 [사진 제공=화천군]

축제 기간에 비가 내렸지만, '이물질이 들어간 얼음 강도가 현저히 낮아진다'는 오랜 경험으로 알게 된 화천군은 다시 얼음을 얼리는 방법을 택했다.

덕분에 지난 7일 개막한 화천산천어축제는 두께 38㎝가 넘는 투명하고 단단한 얼음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었다. 23일 현재 얼음두께는 평균 40㎝에 이른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흙탕물 조금 들어간 얼음을 왜 깨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바로 그런 것들이 20년간 변하지 않는 화천산천어축제의 방식'이라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에도 수만 명이 오르내리는 얼음판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관광객 100만 명을 넘은 '20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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