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에 첫 명품 산다…지금 초등생이 미래 큰손

부유층 증가와 SNS 등 영향
MZ세대와 매출 80% 차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영향으로 세계 고급 패션브랜드 소비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2030년이면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함께 명품 대다수를 소비하는 주축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30년까지 젊은 세대가 세계 명품 시장 80% 차지"

명품 샤넬의 가격 인상 소식에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샤넬백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컨설팅기업 베인앤드컴퍼니는 최근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MZ세대와 그 이하의) 젊은 세대가 전 세계 고급 패션브랜드 매출의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체에 따르면 Z세대와 알파 세대(현재 13살 이하)의 소비 비중은 2030년이면 명품 시장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첫 명품 구매 시기는 약 15세로, 밀레니얼 세대보다 3~5년 빠르다. 부유층이 증가한 데다 SNS가 확산하고 온라인 판매 채널이 보편화되면서 명품 소비가 쉬워졌다는 이유에서다.

베인앤드컴퍼니는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고급 패션브랜드의 매출은 타격을 받지 않았으며, 오히려 전 세계 매출이 전년 대비 22% 늘어난 3530억유로(약 471조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 중 지난해 고급 패션브랜드를 가장 많이 소비한 국가는 미국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5% 늘어난 1210억달러(약 150조원)였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및 봉쇄 등 여파로 매출이 1% 감소한 반면 유럽에서는 미국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27% 늘어났다.

한편 올해 세계 명품 시장 매출 규모는 중국의 '위드 코로나'로 인한 경제활동 재개와 미국·유럽의 경제 상황에 달렸지만 약 3~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베인앤드컴퍼니는 내다봤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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