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계절 온다'…시즌 준비 분주한 골프웨어

3월 골프 시즌 앞두고 시즌 준비 한창
지포어·발리스틱골프 '프리미엄' 라인 강화
어메이징크리·빈폴골프 '스타선수' 후원

지포어 2023년 봄 컬렉션 [사진제공=지포어]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앞두고 골프웨어 브랜드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소수 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거나 팬층이 두꺼운 인기 선수와 후원 계약을 맺는 등 골퍼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지포어'는 지난 13일 2023년 봄 컬렉션을 공개했다. 기존에 캐주얼하게 인식되던 데님 소재를 지포어 고유의 이미지와 어울리게 고급스럽게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자칫 어둡고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데님 소재를 네이비, 베이지 등 화사한 색상과 함께 사용해 봄과 어울리는 분위기를 냈다. 지난해 지포어는 출시 2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비정형 패턴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바탕으로 대표 프리미엄 골프웨어로 입지를 굳혀나간다는 계획이다.

'발리스틱골프'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우수한 품질을 특징으로 하는 '시그니처 라인'을 구성해 골프웨어 부문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신세계, 롯데, 갤러리아 등 백화점 핵심 상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두꺼운 팬층을 자랑하는 선수를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곳도 있다. 프리미엄 골프웨어계의 신흥 강자인 '어메이징크리'는 9일 국내 최대 팬덤을 보유한 박성현과 만나 후원 협약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박성현은 향후 2년간 어메이징크리를 입게 됐다. 박성현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파워풀한 스윙이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다는 게 어메이징크리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빈폴골프'는 전인지와 손을 잡았다. 전인지는 여성스러운 외모와 부드러운 스윙으로 수많은 남성 팬을 보유한 선수다. 공식 팬클럽 '플라잉덤보'의 회원 수는 1만여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5만여 명에 달한다. 협찬 계약에 따라 전인지는 향후 2년간 모든 대회에서 빈폴골프를 입게 됐다. 빈폴골프는 전인지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앞세워 '모던 클래식'을 컨셉으로 하는 빈폴골프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골프 팬과 전인지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골프웨어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퍼지면서 각 브랜드 역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 "아예 '프리미엄'으로 노선을 잡거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등 올해도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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