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305억달러 '역대 최대'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1962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외투 지원제도 강화 및 규제 혁신, 정상외교를 비롯한 국가 간 경제협력 강화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지난해 FDI가 신고기준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한 30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도착기준은 180억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3.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신고금액 기준 제조업이 전년 대비 149.4%, 기타업종 역시 47.7% 증가했다. 전체 외투 중 제조업 비중은 41.0%를 차지했다. 다만 신고금액 기준 비중이(54.5%) 가장 높은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29.6% 감소했다.

신고 건수는 지난해 3463건으로 2021년(3088건) 대비 12.1% 증가했다. 서비스업이 29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402건, 기타 업종 161건 등이다.

제조업 중 섬유·직물·의류(3402.5%), 화공(482.5%), 금속·금속가공제품(399.0%), 전기·전자(135.6%), 식품(82.4%) 등의 FDI가 증가했고, 비금속광물(-59.8%), 의약(-58.4%), 제지·목제(-52.8%) 등이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창고(198.1%), 도·소매(19.1%) 등은 증가한 반면 사업지원·임대(-99.1%), 공공·기타서비스(-81.9%), 여가·스포츠·오락(-69.3%) 등에서 투자가 줄었다.

국가별로는 신고금액 기준 미국이 전년 대비 65.2% 크게 증가했다. 일본(26.3%)과 기타지역(158.5%) 역시 크게 늘었다. 반면 유럽연합(EU. -36.9%)과 중화권(-31.6%)은 감소했다.

신고 건수는 미국(526건) 26.4%, EU(374건) 4.8% 등 지역이 증가한 반면 중화권(1099건) -7.4%, 일본(177건) -16.9% 등은 감소했다. 특히 건당 신고금액은 미국이 1260만불에서 1650만불로, 일본은 570만불에서 860만불로 증가했다.

투자 대상별로는 그린필드형(3183건)은 23.3% 증가했고, 인수합병(M&A, 280건)형은 28.8% 감소했다. 그린필드형은 기업이 해외직접투자를 할 때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과 사업장을 설치해 고용을 창출하는 방식의 직접투자 형태를 뜻한다. 반면 인수합병형 투자는 이미 설립된 현지의 회사를 사들이거나 합작투자사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26.6% 감소했고, 수도권 외 지역은 209.4% 증가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외투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튼튼한 제조업 기반과 제도개선·유치 노력 등에 힘입어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투자와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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