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아닌 자원순환, 이 도시를 주목하라! … 구미시 자원재활용 역대 최대 성과

대통령 표창 등 4개 부문 수상, 지속가능 자원순환 선도도시 추구

구미시가 올해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지자체 성과평가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경북 구미시가 자원재활용 시책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구미시는 대통령 표창 등 전국 지자체 대상 평가에서 4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구미시는(시장 김장호) 지난 20년간 폐기물 처리 중심 정책에서 2022년 폐기물 자원화로 정책 변화를 추구했다.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폐기물 자원화를 위한 다양한 자원순환 시책을 추진해 2022년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지자체 성과평가 대통령 표창(대상), 폐가전제품 무상방문 수거 우수 지자체 경진대회 환경부 장관 표창(대상), 재활용 가능자원 분리배출 공모전 환경부장관 표창(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또 경북지방재정 혁신 우수사례인 ’남은 음식물 효율적 처리로 소상공인 부담 DOWN! 세입 UP!‘으로 경북도지사 표창(최우수상)까지 수상하면서 자원재활용 전 부분에서 전국 으뜸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구미시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100% 시행하고, 쓰레기 감량화를 위한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경진대회, 원룸 주택가 지역에 RFID 개별종량제 기기 설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매년 전국 지자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특히 올해는 전년보다 가정 1인당 0.6%의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효과를 이뤄 대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시에서 수거된 음식물쓰레기는 ‘구미시 남은 음식물 사료화시설’을 통해 전량 사료화돼 양질의 사료로 다시 태어나 축산농가에 무료로 보급돼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해왔다.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과 코로나19로 사료 급여가 전면 중단됨에 따라 발 빠르게 대응해 바이오가스화 프로젝트를 진했다. 이에 따라 전량 재활용이 가능해졌고 구미시 다량배출업소에서 배출되고 있는 남은 음식물을 전량 반입 처리하고 있다.

남은 음식물의 효율적 처리로 소상공인 비용 부담은 낮추고 세입 증대해 경상북도 최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자원재활용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김장호 구미시장.

시민 수수료 부담과 대형 폐가전 배출의 어려움을 감소시키고자 2014년부터 폐가전제품 무상방문 수거 서비스 사업을 시행했고 폐가전 제품을 수수료 부담 없이 수거함에 배출하면 일정량이 쌓이거나 인터넷과 콜센터 등으로 예약 신청 시 대행업체에서 수거 후 선별 파쇄작업 등을 거쳐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하게 했다.

다양한 홍보활동, 거점 중소형 폐가전 제품 수거함 구축, 공동 집하장 운영 등을 통해 전년보다 수거율 19.2% 증가 등 우수한 성과를 내 2022년 폐가전제품 무상방문 수거 우수 지자체 경진대회에서 대상(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홍보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시범사업’도 추진됐다. 자원관리도우미 40명을 공동주택 200개소와 읍면동 단독주택 원룸 밀집지역에 배치해 분리배출 방법을 현장 계도 홍보하고 2020년 12월 공동주택, 2021년 12월 단독주택 등에 대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제 의무화에 맞춰 시범, 선별 지원해 시민 참여와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률을 높였다.

또 투명페트병을 별도 분류하고 지급단가를 상향하는 내용으로 재활용품 수집 보상금 지급 지침을 개정, 지급하고 고아읍 문성리와 인동동 단독주택 원룸 등 1만여 세대에 투명페트병 전용 배출 봉투를 지원해 고부가가치 재활용 원료인 투명페트병을 확보하고 있고 2023년에는 구미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공간 ‘향기나눔터’도 운영했다.

재활용이 어려운 아이스팩을 시민이 행정복지센터 전용 수거함 등 25곳에 배출하면 수거 선별 세척 건조 소독 후 향기나눔터에서 지역 소상공인 등에 무상 공급해 재사용하고 있다.

체격 변화가 있거나 전학 등으로 교복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교복을 무상을 나누게 했다.

또 소주병 맥주병 등 빈용기 반환처인 소매점의 보관 공간 부족 문제와 시민의 다량 반환 편의를 위해 수량 제한 없이 향기나눔터에 빈용기를 반환하면 보증금을 돌려주고 있다.

분리배출 취약지역인 단독주택 등에 전담관리자를 두고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 보관할 수 있는 아파트식 분리수거시설인 재활용 동네마당 4개소를 설치하고 총 25개소를 운영해 분리배출 기반을 조성했다.

또 시민이 행정복지센터로 종이팩 500g을 가져오면 화장지 1롤로, 폐건전지 30개를 모아오면 건전지 1세트(2개)로 교환해주고 있다. 자판기 로봇 형태의 캔 페트 자동수거장비를 주민 밀집도가 높은 관내 5개동 6개소에 운영 중으로 캔, 페트를 장비에 투입하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포인트는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대량 수집 시 대면 회수도 병행하고 있다.

낙동강체육공원에선 자원순환 실천 캠페인을 실시했다. 체험형 퀴즈를 통해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고, 다회용 컵을 가져오면 음료를 무상 제공하는 등 일상에서 1회용품을 줄이는 방법과 다양한 분리배출 이벤트를 진행했다.

구미시가 시범 사업을 벌이고 있는 재사용 아이스팩 수거함.

구미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와 커피문화 확산으로 늘어난 1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경상북도에서 최초로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참여 매장에서는 음식을 배달할 때와 음료를 테이크아웃할 때 손님이 원하면 1회용품이 아닌 다회용기와 다회용컵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1회용품 사용 제한을 받지 않는 품목에서 1회용품 사용을 저감 억제하고 있는 환경우수업소 20개소를 선정하고 홍보한다.

다회용기 배달 음식점, 음료 텀블러 할인 카페, 세탁비닐 옷걸이 저감 세탁소 등이 해당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시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실천으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폐기물 자원화를 위한 다양한 자원순환 시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자원순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기반 사업을 추진해 시민에게 알리고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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