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스털링, 자택강도에 귀국…'날강두' 호날두도 도둑 든 적

영국 감독 "축구보다 가족이 먼저일 때 있다"
유명 축구선수 노린 절도 범죄 수시로 발생

래힘 스털링 <사진=로이터연합>

가족이 사는 자택에 강도가 들었다는 소식에 잉글랜드 공격수 래힘 스털링(28·첼시)이 세네갈과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급히 귀국했다.

영국 BBC방송은 4일(현지시간) "스털링이 잉글랜드 선수단을 이탈해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가족이 사는 집에 무장 강도가 침입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세네갈을 3-0으로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그런데 경기 전 주축 공격수인 스털링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트위터를 통해 명단 제외 사유를 놓고 "가족 문제"라고만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무장 강도의 침입이 3일 오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다.

스털링에게는 10세 장녀 밑으로 5세, 3세 아들이 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경기 후 "때로는 축구보다 가족이 먼저일 때가 있다"며 "우리는 스털링에게 여유를 주고 싶다.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며칠간 지켜볼 것"이라고 확인했다.

주장 해리 케인(토트넘)은 "팀 동료나 친구가 이런 일에 대처하는 것을 지켜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스털링이 가족과 자신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2018년 11월에도 절도범 3명이 영국 체셔에 있던 스털링의 집을 목표로 범행을 저지르려다 체포된 적이 있다고 BBC는 전했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공을 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날강두'도 2020년 도둑 피해…금품·유니폼 도난

한편 유명 축구선수의 집에 강도나 도둑이 침입하는 일은 비교적 수시로 발생한다.

지난해 3월에는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두 선수 집에 나란히 도둑이 들었다. BBC는 당시 "미드필더 앙헬 디마리아가 가족과 함께 사는 자택과 수비수 마르키뇨스의 부모가 사는 집에 최근 도둑이 들었다"고 보도했다.

디마리아의 가족과 마르키뇨스의 부모는 무사하며, 이들 모두 범행이 끝난 뒤에야 집에 도둑이 든 것을 알았다고 BBC는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범죄 조직의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 '날강두'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2020년 자택에서 도난을 당한 적이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마데이라 푼샬에 있는 호날두의 자택에 도둑이 들었다"라며 "도둑은 열려있는 차고 문으로 침입해 금품과 함께 호날두가 서명한 유벤투스 유니폼 등을 훔쳐 갔다"고 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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